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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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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만 사피울린 |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홍성찬(횡성고)이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스트로크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고 다만 서브에서 밀렸다.
홍성찬은 31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결승 첫세트에서 러시아의 로만 사피울린과 대등한 스크로크 랠리를 하다가 서비스게임을 두번 잃어 5-7로 내줬다. 2세트 6-5로 리드하다 상대 서비스게임 30-40에서 끝을 못내서 6-6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선 서브에 우위를 둔 사피울린이 절대 유리한 채 0-4로 리드당해 결국 2-7로 패했다. 이번 대회 5명의 한국 주니어가 출전한 가운데 홍성찬이 선전해 준우승을 했다.
홍성찬은 이날 첫 서브 게임을 듀스끝에 지켜내 1-0으로 리드했다. 서브좋은 사피울린에게 서브 포인트 2개를 허용하며 1-1을 이뤘다. 게임 스코어 2-2 15-40에서 게임을 내줘 2-3으로 리드를 당했다.
2-4 3-4 3-5 4-5로 벌어지다 사피울린과 36번의 긴 랠리 등으로 상대를 지치게해 극적으로 5-5를 만들었다.
하지만 자신의 6번째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5-6으로 다시 리드를 당하고 상대 서브에 눌려 첫 게임을 5-7로 내줬다. 이날 첫세트에서 스트로크에선 전혀 밀리지 않은 채 긴 랠리속에서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2세트에서 홍성찬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것의 만회는 상대 세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이뤘다.이후 홍성찬은 서브포인트를 내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2세트만 따면 장기전에 능한 홍성찬에게 한국테니스사상 첫 그랜드슬램 우승컵이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6-5 30-40 세트올 찬스에서 홍성찬이 포핸드 실수를 하고 상대가 서브에이스 2개를 작렬시키면서 6-6이 되었다. 타이브레이크는 서브 좋은 사피올린의 일방적 플레이로 끝났다.
2세트 4-4까지 랠리가 길어지자 벤치 휴식시간에 사피올린은 허벅지에 얼음 주머니를 대며 근육 피로를 막으며 최상의 컨디션 유지와 장기전에 대비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홍성찬이 선전했지만 사피울린은 확실히 잡아치는 포핸드 스트로크와 각잡힌 백핸드로 안정적인 테니스를 구사했다. 홍성찬을 좌우로 돌려대며 체력 저하를 유도했다.
경기 뒤 코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홍성찬은 "사피울린의 멋진 플레이와 우승을 축하한다"며 "대회를 열어 준 것에 감사하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대한테니스협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출처...테니스피플